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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터이야기


작성일 : 22-06-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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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컬럼] 열 받은(?) 권사님
 글쓴이 : 이강덕
(조회 : 72)  

열 받은(?) 권사님

 

지난 주간, 부목사님과 대외 선교부 서기 권사님이 전반기 나눔 사역을 위해 추천받은 관내 이웃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대상 가정 중 한 가정을 방문하기 위해 미리 여러 차례 전화를 사전에 걸었지만 받지 않아 그냥 주소지를 찾아가 세인 교회 교우들의 사랑을 전달하기로 하고 방문 대상자의 집에 찾았습니다. 5층에 살고 있는 대상자의 집 벨을 눌렀더니 집주인이 나와 반갑게 본인들의 정체를 겸손하게 밝혔습니다.

세인교회에서 왔습니다.”

그러자 돌아온 것은 싸늘한 문전박대였습니다. 말 한 마디 반응 없이 출입문을 세차게 닫아 버리는 박대였습니다. 전도를 하러 온 것으로 지레짐작한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당황한 부목사님과 권사님은 다시 벨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어 안타까운 나머지 미리 받은 전화를 다시 걸었지만 묵묵부답,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시 벨을 눌렀습니다.

문을 열고 다시 나온 주인은 노기에 가득 차 두 사람에게 필요 없으니 당장 가라고 소리치며 문을 닫고 들어가는 황당한 일을 경험하고 나온 권사님이 제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권사님의 목소리는 나름 자제한 소리가 역력했지만 격앙되어 있었습니다. 왜 아니 그러겠습니까? 선한 도움과 사랑을 전하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갔건만 그런 수모와 멸시, 그리고 문전박대를 받았으니 말입니다. 정말로 억제하며 참으려고 한 권사님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정말로 화가 나요. 상황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문전박대를 한 저 사람은 구제 사역에서 빼어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경선 권사는 좀처럼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닌데, 그날은 정말 억울하고, 속이 상했던지 제게 하소연식으로 본인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전화를 하면서 속상함을 토로하는 권사님을 달래고 위로했습니다.

권사님, 그렇게 하죠.

살다보면 정말 억울하고 또 억울한 일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게 뭐지? 왜 내가 이런 수모와 억울한 일을 당해야 하지? 뭐 이런 억만 가지의 속상함과 불쾌함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닌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게 분명합니다. 그날 권사님이 당한 황당함은 이론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불편함과 억울함이라는 데 저는 100% 동의합니다. 해서 담임목사는 어려운 사역을 감당해 준 권사님께 큰 격려와 애썼다고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마땅히 예수 믿는 자로서 당했던 아픔을 주님이 위로해 주시기를 화살기도 해 봅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주님은 속상함을 당한 권사님을 기쁘게 받으셨을 거라고.

아주 가끔 생뚱맞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열 받은 권사는 목사가 따뜻하게 위로라도 해 주는 데, 목사는 누가 위로해 주지? 열 받은 거로 하면 책 몇 권은 쓸 텐데. 목사도 때론 위로 받고 싶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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